<오신이유>

최근에 심하게 다투다가 몸싸움까지 하게 되니 안되겠다 싶어서 알아보고 예약 방문했다.

평소에 과묵하던 남편이 돈에 관계된 일만 생기면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서 내가 먼저 상담을 받자고 시작했다. 

<상담 후 어떤 점이 좋아지셨나요>

남편이 돈 때문에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 생각했는데 상담을 받다 보니 말투 때문인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을 은근히 무시하는 말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고쳐야겠다고 생각된다.

나도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는 줄 몰랐는데 남편은 사람 취급을 못받고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다고 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남편도 평소에 불만이 있으면 쌓아두지 말고 이야기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남편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했던 것도 이제는 열심히 경청하고 좋은 말을 하게 됐다.

사람 말이란 것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데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몰랐을텐데 아찔하다. 

상담을 받으면 감정적인 부분이 순화가 되고 차분하게 말을 하게 되니 그게 제일 좋았다.